신인 가수 타니가 교통사고로 별세하였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타니는 14일 새벽 2시 30분경 목포로 향하던 남해고속도로에서 구조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소되면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지난달 3월경 한 매체와 진행됐던 그의 인터뷰에서 그는 1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 '믿고 듣는 전곡 재생을 부르는 가수', '꾸준히 기억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제 겨우 97년생.. 세월호 참사에 희생되었던 수 많은 학생들과 같은 나이다.
22살 청년의 말처럼 믿고듣는 가수, 꾸준히 기억되는 가수가 될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안타깝다...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함께 울고 영원히 몇년이 아닌 몇십년이 지나도 가슴속에 남을 세월호 사건.
그 일이 벌써 4주기가 되었다.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나도 그 일로 인해 수학여행이 취소되는 등 국민들에게 많은 분노와 원통함을 남겨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타니는 세월호 추모곡으로 '불망' 이라는 노래를 부른 것으로 화제였던 인물이다.
불망의 영어 제목은 Always Remember...
생각 깊은 청년이 동갑내기 친구들을 추모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불망(不忘) Always Remember - 타니]

구름뒤 숨겨뒀던
달빛을 머금고
바람에 흩날리듯
그리움 춤춘다

긴긴밤 물들던 꽃잎은 
이내맘 알아줄까
아쉬움 머물던 발걸음 
그대를 따르는데
세월에 세월을 더해도 
잊지는 못할 사람 
아픔에 아픔을 더해도 
그댈 기다리죠

긴긴밤 물들던 꽃잎은
이내맘 알아줄까
아쉬움 머물던 발걸음 
그대를 따르는데
세월에 세월을 더해도 
잊지는 못할 사람 
아픔에 아픔을 더해도 
그댈 기다리죠
세월에 세월을 더해도 
잊지는 못할 사람 
아픔에 아픔을 더해도 
그댈 기다리죠


가수 타니의 불망 노래 가사이다.
내가 우연히 이노래를 들었을 때 가사를 딱 듣자마자 세월호 사건의 추모곡이자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그들의 아픔을 알아주는 노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후로도 종종 노래를 찾아 들었고 올해 발표한 A better day도 너무 좋게 들었었는데...

이렇게 세상을 떠난것에 대해 조의를 표하며, 더 많은 기회가 있었을 수도 있는 22살 청년의 안타까움을 떠올리며 그리고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 있을 지도 모르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오늘은 다같이 불망을 들으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세월호 4주기에 대해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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