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의 Travel story

오사카 3박4일 자유여행 / 여행일정 첫째 날 / 오사카 지진 / 난바 숙소추천

Lora126 2018. 6. 29. 00:47
어쩌다보니 떠나게 된 3박4일 오사카 여행.
진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필이면 우리가 출발하기 5일 전인 18일에 오사카 지역에서 6도 규모에 지진 발생...
하... 다시 생각해도 화가난다.

솔직히 나는 내가 안전 불감증인 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우리가 가려고했던 난바에서 직접 일어난 지진도아니였고 별로 걱정이 안돼서 그냥 일정대로 가려고 했는데 문제는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들.

모두 다 가고싶어했지만 특히 내 친구의 친구가 정말 가고싶어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반대하셔서 결국 못감.
그리고 내 친구는 겁이 많아서 무서워함...
내가 그럼 나 혼자가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자기도 가겠다며 따라나섬.

그래서 원래는 3명이었는데 2명으로 줄어 여행하게되었다. ㅋㅋ



결과는?
당연히 good.
진짜 지진이 났던게 맞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평온하고 복작거리고 사람 많고 활기찼다.
하... 나는 이럴 줄 알았는데 친구때문에 쓸때 없는 걱정만하고 괜히 항공사랑 숙소에 전화하고..(친구 티켓취소하고 1인실로 바꾸기위해)

이번 여행이 말 많고 탈 많은 컨셉(?)이었는데
그게 왜그러냐면ㅋㅋ

1. 오사카 지진.
2. 친구들 부모님 반대.
3. 엔화수령지를 공항으로 해놓고 깜빡하고 출국수속함...

하... 진짜 멍청...
같이간 친구네 아버지가 카드를 주셔서 거기서 뽑아썼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진짜 큰일날 뻔했다... ㅠㅠ

엔화는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라면 편의점 Atm기기에서 출금이 가능한데 Atm기기를 진짜 잘만나야한다.
패마, 세븐일레븐, 로손 세군데에서 다 뽑아봤는데 편의점과는 관계없이 Atm기기의 본사(?)나 수수료 가맹점 등에따라 수수료가 나가는듯 했다.

10,000엔부터 뽑을 수 있는데 처음에 만엔 뽑는데 수수료 6000원 나옴... ㅋㅋㅋㅋ
와 이게 뭔가 했는데 사람이란게 끊임없이 뽑아쓰게 되더라...^^
나중엔 내돈으로도 뽑아 씀...
그리고 어떤 한 패마에서 뽑았을때는 20,000엔 뽑았는데 2000원 좀 넘게 나왔다.

이것이야말로 이득이 아닌가!!!!
여기서 돈을 뽑았어야했는데.. ㅠㅠ
아 그리고 출금 수수료가 얼마라고 나오고 돈 뽑겠냐는 내 의향따위 물어보지 않는다.

뽑고나서 돈 빠져나간걸 보면 얼마정도 나갔구나 알 수 있음... ㅎㅎ

어찌됐든 저찌됐든 우리는 떠났다.
오사카로~~

일단 내가 느낀 오사카는 진짜 쇼핑의 성지.

도쿄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다 필요없음 도톤보리랑 신사이바시가 짱임.


거기 다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사람 진짜 많고 백화점, 상점, 먹을거리 모든게 완벽한 오사카.
단 한가지 물가는 살인적이다.

솔직히 나는 여행을 가면 풍족하게 쓰자는 주의라 아껴서 쓰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아껴쓰지는 않았다.
뭐 그래도 숙소나 항공권 값이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아서 좀 더 쇼핑에 치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본을 이번 포함해서 세 번 가봤는데 그 중 두 번은 도쿄였다. ㅎㅎㅎ
오사카는 또 처음가는거라 도쿄만큼 시내가 아니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사투리써서 못 알아 들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들 진짜 핵 쓸모 없었음.. ㅠㅠㅠ

사람들 너무 친절하고 시내에서 만날 수 있는 가게 분들이나 점원분들은 대부분 표준어를 쓰셨다.
물론 간혹 이자카야나 지나가는 주민분들은 간사이벤이라고 하는 사투리를 쓰실 때가 있었지만
내가 외국인이라는걸 감안해서 나한테 얘기하실 때는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해 주시려고 하셨다.

진짜 도쿄는 사람 많고 전형적인 약간은 차가울 수 있는 도시 느낌이라면,
오사카는 따뜻하고 활기찬 도시 느낌이었다.
다음 번 후쿠오카도 갈 예정인데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오사카랑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ㅎ

우리의 이번 오사카 일정은
첫 째날 - 간사이 공항 도착 4시경 -> 짐 찾고 숙소 체크인 7시경 -> 간단하게 시내구경 후 저녁
둘 째날 - 본격적인 쇼핑->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구경(H&M, forever21, Zara, Gu, Uniqlo, Aimerfeel etc.) -> 이자카야
셋 째날 - 유카타 체험(옷 입기, 머리하기) -> 유카타입고 오사카성, 주택박물관 방문 -> 추가쇼핑
넷 째날 - 규가츠 먹고 간사이공항 출발

대충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막상 적어놓고 보니까 진짜 별거 안한 것 같은데... ㅋㅋㅋ
당일은 정말 하루가 눈 깜짝할 새에 가버렸다.
그만큼 너무너무 정신이 없었음.
원래 계획은 온천도 가는거였는데... 우리가 너무 게을러서 패스했다.

어쨋든 대충 내가 사용한 경비를 정리해 보자면

이렇게 나온다.

현지가서 2만엔정도만 더 뽑아서 50만원정도만 쓸 계획이었는데..

이것저것 사다보니 돈이 모자라서 또 뽑게되고.. 결국 4만엔정도의 돈을 추가로 뽑았다.. ㅠㅠㅠ

나처럼 무계획성으로 소비하려고 하는분들이 아니라면 꼭꼭 예산을 정해놓고 그만큼만 환전해 가시길 바란다.


총 7만엔 정도 환전을 했는데 그 중 4000엔, 즉 4만원 정도가 유카타 체험비(올 데이 9시간 기준)였고,

교통비 2000엔(960*2), 시내 교통비700엔(230*3), 쇼핑 3만엔(옷, 돈키호테 등)으로 사용했다.


이번에 오사카 여행 가시는 분들께 내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점은..

유니버셜을 꼭 가려고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행을 할 때는 우선순위를 정하는게 좋은 것 같다.

나와 내 친구는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는게 더 해보고 싶었고, 과감하게 유니버셜을 포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다고 본다.

쇼핑하고 유카타입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3박4일이 충분히 짧았기 때문에..

3박 4일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고 교토까지 다녀오기에도 어떻게보면 짧은 시간이다.


이번에는 시내를 열심히 마음껏 즐기고 다음번 오사카 여행 때(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교토나 유니버셜을 가자는게 내 생각이다.

다시 한번 가면 안보였던게 보이게되고 몰랐던것도 알게되는 마법같은 효과가 있으니~!!


오늘은 간단하게 오사카 여행동안의 일정과 경비를 적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숙소는 호텔에서 머물러야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제발 꼭 에어비앤비로 잡으시길..

위에 적혀있는 가격은 1인, 3박기준이다.


마지막날에 어느정도의 청소(쓰레기를 담아놓는 등의 기본적인 청소)는 해놔야하지만 그걸 감수할 만큼 매리트있는 가격이었다.


그리고 유카타는 숙소에서 걸어서 1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한국인 분이 운영하시는 가게였는데

다음번 포스팅에 자세히 소개해보려고 한다. 정말 만족 만족 대만족인 가게 중 하나였다. ㅎ


2일, 3일 째 일정 및 정보는 다음 포스팅에서!